중국 자동차 시장의 과열경쟁…그리고 현대차 설영흥 전 부회장의 퇴장

[華流]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있습니다. ‘관공서를 통하면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고, 될 성싶다가도 안풀리고, 안될 듯한 일이 성사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사업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사업가는 중국 관료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어 당황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시간을 끌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고 기다리며 각종 인맥과 정보를 동원해 그들의 원하는 바를 찾아냅니다. 어차피 중국 시장에서의 칼자루는 공산당이 쥐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진입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독보적 기술이 없는 기업은 중국정부 입장에서 볼 때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기업체는 돈을 싸들고 가도 중국에서 갑 행세를 할 수 없습니다. 이미 공급과잉이 돼버린 업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장 참여자들이 너무 많아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에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업체에 돈 줄을 끊어 도산시키고 신규진입 또는 시설확장에 대한 규제는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설영흥 전 부회장(왼쪽)과 쑨정차이 중국 충칭시 서기

설영흥 전 부회장(왼쪽)과 쑨정차이 중국 충칭시 서기

최근 현대 자동차가 충칭 공장 설립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봐야합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유명 메이커들의 집결지가 돼버린 중국시장에서 현대 자동차의 기술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북경시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을 때 도와줬던 든든한 인맥이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중국 사업 책임자 교체라는 강수를 들어 이 난관을 해쳐나가려고 하고 있지만 과연 중국 정부와 합리적인 타협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요? 중국정부가 현대 자동차에 요구하는 바는 이미 간접적으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충칭이 아닌 허베이에 공장을 세우라는 것이지요. 허베이의 낧은 공장들은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철거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없애는 대신 친환경적인 현대 자동차 공장을 입주시켜 공해문제와 고용문제를 동시에 해결코자 하는 속셈입니다.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현대자동차 중국 본부장이 돼서 이 위기의 실마리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아시아 경제: 조용성기자(yscho@ajunews.com)

시간을 1년여전으로돌려본다. 현지 300만대생산체제를갖춰 10년후면 3000만대승용차시장으로성장할중국에서시장점유율 10%를차지하겠다는거대한목표아래, 현대차는베이징현대의 4공장후보지로충칭을점찍었다. 충칭에공장을건설한다면인근의쓰촨(四川)성, 구이저우(貴州)성,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 윈난(雲南)성, 산시(陝西)성등중부지역과서부지역을근거지로삼고재차도약을펼쳐낼수있다. 충칭에는자동차배후시설도잘갖춰져있으며, 관련협력업체도많으며창장(長江)을끼고있어수륙운송에도용이하다. 게다가충칭에는운이좋게도현대차와친분이두터운쑨정차이(孫政才)가당서기로버티고있었다.

설영흥현대차부회장은기민하게움직였다. 자칭린(賈慶林) 전상무위원이퇴임하고시진핑(習近平) 주석이등극한후중국내네트워크가약화된것아니냐는회사안팎의눈총이있을때였다. 설부회장으로서는충칭 4공장계획을실현해내면모든의혹을불식시키고 ‘역시중국사업은설영흥’이라는명예로운평가를받을수있었다. 설부회장은지난해 3월충칭으로날아갔다. <계속>

http://www.ajunews.com/view/2014041310074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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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영화그룹, 덱스터필름과 3D다큐 공동제작

[국제신문 김현주 기자]http://www.kookje.co.kr

중국 영화계 인사들이 ‘영화도시’ 부산을 찾았다. 중국 섬서성 러우친 지엔 성장(도지사) 일행과 서부영화그룹 관계자들이 지난 2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중국 섬서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 방문하는 시안시가 있는 곳으로, 인구 3000만 명이 사는 지역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영화의전당 등 부산의 영화 인프라를 둘러보고, 28일 허남식 부산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오석근 부산영상위원장 등 지역 영화계 인사들과 만났다. 중국 섬서성 일행의 방문은 ‘영화도시 부산’에 대한 관심 덕분에 이뤄졌다.서부영화그룹

앞서 중국 섬서성 서부영화그룹이 한국 덱스터필름과 서부영화그룹 간 3D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계약 체결식(28일 오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에 러우친 지엔 성장을 초청했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시를 직접 둘러보고 싶다는 의사도 반영돼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서부영화그룹은 중국 4대 영화그룹 중 하나로, 매년 700편 이상 영화를 제작하는 종합필름그룹이다. 서부영화그룹은 최근 한중합작 영화 프로젝트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를 완성한 덱스터필름과 3D 다큐멘터리 ‘황허를 건너다’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으며, 계약 체결 장소를 부산으로 지목했다. 서부영화그룹 장흥 회장이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축이 된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의 일원인 데다 평소 부산의 영화 인프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번 방문이 부산과 중국 영화계간 교류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시 유효종 영상산업과장은 “최근 정부가 한중 영화 합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주요 영화 인사들에게 부산의 영화 인프라를 소개하게 돼 향후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청두시 ‘물 없는 내륙 항구’…유럽까지 철도 실크로드 개척

[sbs 윤영현 기자]

– 앵커: 중국의 역점 사업,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지역이 쓰촨성 청두입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 없는 항구’입니다. 그 거대한 ‘내륙’ 물류 기지에 윤영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기자: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시, 시내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외곽에 거대한 물류 기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드넓은 부지에, 보세 창고와 세관까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유럽까지 연결된 유라시아 철도를 이용해, 수출품을 유럽 등지로 실어나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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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중앙아시아 대륙을 횡단해 유럽 네덜란드까지 연결되는 국제화물열차 `실크로드`(제공: 매일경제신문)

신 실크로드, 물 없는 내륙의 수출 항구인 셈입니다. 유라시아 화물 철도를 통해 이곳 청두에서 유럽까지는 12일에서 14일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상하이 등 동부 연안 도시에서 선박을 이용했을 때보다 한 달 가량 빠릅니다. 비용도 20%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물류 기지 운영 첫해인 지난해 34만 컨테이너를 수송했습니다. 전 세계 노트북의 20%를 생산하는 첨단 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는 등 물류 수요는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야오위안치엔/청두 칭바이장 물류기지 부소장 : 단기적으로는 100만 컨테이너 중장기적으로는 250만 컨테이너 수송이 목표입니다.]

오는 2016년까지 설비 투자에 3조 원이 투입됩니다.

[양위/청두시 부서기 : 중국 정부가 서부 대개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중심지인 청두를 전폭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내륙은 물류에 불리하다는 현대 산업사회의 통념을 깬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청두는 21세기 신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15일

[매일경제 장종회 기자]…2010년 10월27일 기사

중국 서부대개발 중심지로 꼽히는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중앙아시아 대륙을 횡단해 유럽 네덜란드까지 연결되는 국제화물열차 `실크로드`가 시험운행에 들어가 주목된다. 이 국제화물열차는 올해 말께 정식 개통돼 청두에서 유럽 주요 도시를 13~15일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 노선은 기존 해상운송로보다 20일가량 운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국제화물철도노선이 정식 개통되면 중국 서부지역과 유럽 간 교역이 크게 늘어나고 중국과 유럽 간 경제협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서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이어지는 국제화물열차가 지난 21일 첫 시험운행에 나섰다. 이 열차는 추가 시험운행을 거쳐 올해 말께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 서부지역과 유럽을 잇는 국제화물열차노선이 개통되면 남서부 내륙에 입지해 해상운송로를 이용하기 힘들던 청두가 아시아 최대 물류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번 국제화물열차 개통을 앞두고 지난 5월 청두에 아시아 최대 규모 컨테이너 전용 화물역을 건설하기도 했다. 청두 컨테이너 전용 화물역은 지난 5개월간 이미 1억6000만위안에 달하는 영업 수입을 올릴 정도로 중국 서부 물류거점으로 부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아시아ㆍ유럽대륙을 횡단하는 이 국제화물열차는 청두에서 시작해 중국 내에선 쓰촨성 광위안, 산시성 바오지, 간쑤성 란저우,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우루무치ㆍ아라산커우 등 중서부 도시들을 거친다. 이 때문에 동부 해안지역에 비해 경제상황이 뒤떨어진 중국 중서부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중서부에도 도로가 있지만 3568㎞ 거리인 청두에서 아라산커우까지 10일이 소요된다.

이에 비해 이 대륙횡단열차를 이용하면 4일이 채 안 되는 90시간30분이면 충분해 운송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청두에서 란저우까지 철길이 개선되면 이 시간은 80시간 이내로 더 줄어들게 된다. 철길이 차량에 비해 대량 수송도 가능해 물류비가 크게 줄어드는 만큼 경제성이 높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 특수 끝났다..전략 확 바꿔라”

[이데일리 함정선 염지현 기자]

중국 경제 내수 위주로 전환..’메이드 포 차이나’ 전략 필요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누리던 특수는 이제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전환하면서 여기에 걸맞는 새로운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3’에 참석한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미래, 중국에 달렸다’를 주제의 특별세션에서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최우선 과제로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사이먼 콕스 이코노미스트 아시아경제 지역 편집장은 “중국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정적인 가치’와 ‘지위’라는 두 가지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지

콕스 편집장은 “중국 사람들은 좁은 곳에서 살면서 크고 좋은 집은 비워둔다”며 ‘보석을 값비싸게 구매해서 착용하지 않고 금고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보석처럼 집을 구매한 후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비워두면서 나중에 더 비싼 값에 팔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그는 ”최근 중국 사람들의 해외 여행방식도 그룹여행에서 나홀로 여행으로 바뀌고 있“면서 ”지위에 대한 갈망을 잘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콕스 편집장은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가치와 지위를 공략해야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카드가 2000만개만 발행하는 한정판 ’블랙카드‘로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다“면서 ”이 사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한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사업단장도 중국의 내수시장을 노리는 쪽으로 기업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의 기대가 컸다“며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한국 기업들이 팔고 싶은 상품과 중국인이 원하는 상품은 크게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박 단장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 대신 앞으로는 중국 사람들을 위한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전략을 제안했다.

박 단장은 ”메이드 포 차이나 단계로 나아가려면 중국 기업과 함께 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in china)‘를 거쳐야 한다“면서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연결고리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특히 중국과 한국의 미래산업이 중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복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최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제조업과 유통을 엮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시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쓰촨 청두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부상…. 다국적 IT기업 집결

[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쓰촨(四川)성의 성도인 청두(成都)가 글로벌 IT기업이 집중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쓰촨성 청두(成都) 인텔 사옥.

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최근 몇년간 인텔과 레노버, 델 등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이치폭스바겐, 볼보를 비롯한 자동차 기업 등 현재까지 세계 500대 기업 중 238개 기업이 청두에 입주, 청두가 중국 서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년동안 청두가 중국의 IT중심지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IT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전 세계 컴퓨터의 20%, 노트북 컴퓨터 반도체칩의 50%, 애플의 태블릿PC 중 70%가 이 곳 청두에서 생산된다고 전했다.

지난 2001~2012년 청두가 IT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180억4000만 위안에서 3777억 위안으로 19배나 불어났다. 또한 IT산업이 청두 지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미국 IT기업인 인텔은 지난 2003년 청두에 반도체칩 공장을 세우는 등 일찍이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청두 IT산업을 이끈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인텔의 청두 입주가 직간접적으로 폭스콘, 델, 레노버 등 글로벌 컴퓨터 제조 업체들은 물론 상당수의 관련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청두 투자를 이끌었다는 것. 현재까지 인텔은 청두에 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청두 공장은 인텔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칩 공장으로 성장했다.

2012년 말 기준 청두에는 세계 500대 IT기업 중 50개 업체가 입주, 서부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IT기업이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역 신문은 쓰촨일보(四川日報)는 IT분야 외에도 제조업, 서비스 등 각종 분야에 종사하는 세계 500대 기업이 쓰촨성의 경제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상무청의 통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청두 외에도 쓰촨성 각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가 쯔양(資陽)시에 진출해 외자 기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SK가 쯔궁(自貢)시와 네이장(內江)시, 난충(南充)시에서 제조업 및 에너지 관련 분야 업체를 설립했다고 쓰촨일보는 전했다.

또한 유니레버가 메이산(眉山)시에 전 세계 생산기지를 설립, 월마트와 까르푸도 쓰촨성 내 2·3선 도시에 최근들어 10개가 넘는 매장을 신규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동부 지역의 인건비와 토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 중심지가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서부지역의 중심 도시인 청두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청두에 입주하면서 중국 경제의 부(富)가 이 곳에 집중되고 있다”며 “서부대개발 중심 도시인 청두에서 중국 경제구조 전환과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6월5일

중국 서부 대개발(인프라 깔기 10년,이제 거점 중심으로 본격 개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서부지역 진출

* 주요내용

1. 서부에 대한 관심 고조와 그 배경

2. 서부대개발의 의의와 그간의 성과

3. 향후 서부대개발 전망

4. 한국기업의 서부진출시 고려할 점

(출처: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 )

PDF 파일:  중국 서부 대개발 (`11.02.21)

[쓰촨성 청두에 가다]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 ‘하늘이 내린 곳간’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지진은 위기 아닌 기회,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하다

중국 서남부 쓰촨성 심장부에 위치하며 중국 서부경제발전 전초지역으로 육성되고 있는 청두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부 대개발의 중심축이자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써 역동적인 경제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두시는 올해 개최되는 3가지 국제적인 경제 행사를 앞두고 도시 곳곳을 단장하고 정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쪽이 지진이 일어나서 교민사회가 힘듭니다. 지금 아시아나항공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이쪽으로 오는 방문객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그런데 막상 보셔서 아시겠지만 여기선 (지진이)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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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의 명동 쭝푸루 거리

지난달 23일 청두의 도심에 위치한 중국 쓰촨성한국인상회(한국인회)에서 만난 한 상인이 근심어린 목소리로 현지분위기를 전했다. 지진으로 행여 방문객들이 끊겨 한인들의 기업활동이나 장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말한 대로 중국 쓰촨성의 중심도시인 청두시는 이번 지진의 여파가 생각보단 크진 않았다. 이번 지진은 쓰촨성 야안시 루싼현에서 규모7에 달하는 강진이 일어나면서 200여명의 사망자와 1만여 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나왔다. 루싼현은 청두로부터 남서쪽으로 약140km가 떨어진 지역이다.현지인들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고 며칠간 수차례의 강한 여진이 청두시에도 있었지만 건물이 붕괴되거나 길이 끊기는 사고는 발생하진 않았다. 당시 약 9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모두 지진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라기 보단 지진 발생 직후 지난 2008년 규모8의 강진으로 8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공포의 기억이 떠올라 급히 피신을 하기 위해 건물에서 뛰어 내리면서 사망한 경우다.

청두에 거주하는 원주민이나 주재원들은 모두 청두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두의 경우 5년 전 발생한 원촨대지진이나 이번 루싼 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지진대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모래분지로 이뤄져 지진에 대한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촨대지진 이후부터 청두시에 신설되는 건축물의 경우 대부분 규모 8이상을 버텨낼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탕 청두시 고신구 개발국 국장이자 대변인은 “청두는 아주 좋고 안전하다”며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좋은 곳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매우 놀랍고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출장 직전 서울에서 혹시라도 여진으로 인한 후속 피해를 우려했던 것은 지나친 걱정이었다. 막상 청두시에 발을 내딛어보니 도시는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수천 번의 여진에도 불구하고 청두 주민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지진에도 불구하고 도시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사현장의 높은 곳에 걸려있는 크레인들을 보면서 생명을 앗아간 천재지변에도 불구하고 산 사람들은 살아야 한다는 청두인들의 삶에 대한 강한 집착과 현실적인 의욕이 느껴졌다.

하늘이 내린 곳간, 역동적인 소비 중심지

청두는 하늘이 내린 곳간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게 풍요롭고 소비력이 강한 도시다. 청두의 명동이라 불리는 쭝푸루 한 상점에서 청두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청두(成都). 우리에겐 칭다오와 청도 등 유사한 지명들 때문에 혼동되는 곳 중 하나다. 쉽게 기억하려면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삼국지’를 떠올리면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삼국지의 무대중 하나였던 ‘촉한’의 수도였던 곳이다. ‘성도’라고도 불린다.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가 나라를 세우고, 그의 신하였던 제갈량이 간웅(奸雄) 조조를 상대로 ‘천하삼분지계’라는 지략을 내세워 위업을 달성하고자 기틀을 다져나갔던 터전이다.
그로부터 21세기가 지난 오늘의 청두는 촉나라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시대다. 과연 유비나 제갈량은 지금의 청두를 예견할 수 있었을까. 예로부터 청두는 ‘청두지구’라고 해서 ‘하늘이 내린 곳간’이라고 불렸다. 자원이 풍부하고 농축산물 등 식재료가 다양하며 예로부터 실크로드가 지나는 길목에 해당하는 곳이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접목되면서 상업과 교류가 번성했던 도시다.

청두시엔 ‘톈푸지국’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된다. 이 말은 청두의 풍요로움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먹을 것 걱정이 없고 입을 걱정이 없는 곳’이라는 의미다. 청두는 하늘이 내린 일종의 ‘파라다이스’를 가진 ‘살기 좋은 지역’으로 여겨지는 대목으로 오래전부터 이곳은 물산이 풍족한 소비의 중심지였음을 잘 알 수 있다.

청두의 명동이라 불리는 쭝푸루 거리

청두의 소비력은 유명하다. 주재원들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이 곳이 청두”라며 소비성향이 강한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산물과 축산물이 많고 성향자체가 꾸미길 좋아해 패션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소비성향이 강하죠. 2008년 원촨 대지진 이후 가치관이 변한 이유도 있죠. 청두 주변에 7개의 성시가 에워싸고 있는데 그들이 여기와서 소비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고 가는 곳이죠.” 임성환 코트라 청두무역관장의 설명이다. 청두 거리엔 유독 외제차가 많다. 실제 거리에서 중국차는 물론 한국 차를 발견하는 일도 흔한 일은 아니다. 주재원들은 최근 청두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많이 이뤄졌다고 귀띔을 해줬지만 주로 눈에 띠는 차종은 폭스바겐, BMW, 벤츠, 토요타 등의 대형 고급 세단이 주를 이뤘다.

중국 서부 삼각 경제권 비교

중국 서부 삼각 경제권 비교

청두의 소비력은 서울로 치면 명동이라고 불리는 쭝푸루(總府路)나 진강구에 자리 잡은 명품거리를 걸으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쭝푸루는 중국의 주요 백화점이 모두 집중돼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총집합해 있다. 이곳엔 한국의 이랜드를 비롯해 베이직 하우스 등의 패션 브랜드 매장이 위치해 있어 청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진장구 명품 거리엔 샤넬과 루이비통은 물론 베르샤체, 티파니, 페라가모, 구찌 등의 명품매장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청두인들의 소비력은 명품매장 매출 기록만 봐도 잘 나타난다. 명품 여성화장품인 에스티로더 최고 매출 지점을 비롯해 이랜드, 유럽계 SPA 브랜드의 매출 1등점도 모두 청두에 있다.

윤주식 청두청두롯데부동산유한공사 부매니저는 “5000위안을 벌면 1만위안을 쓰는 곳이 청두”라며 “왕푸징이라는 현지 백화점이 고급백화점도 아닌데 평일에도 매출이 약 400~500억위안 정도가 나올 정도로 리테일 입장에서 중국 내에서 선호되는 대상이 북쪽은 심양, 남서부엔 청두가 꼽힌다”고 말했다.

청두의 이 같은 특색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해외 유통기업들의 유치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올해 ‘글로벌포럼’ 등 세계경제 무대로 급부상

최근 청두시의 가장 큰 화두는 올해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3가지 글로벌 경제 행사에 초점이 맞춰있다.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인 ‘포춘 글로벌 포럼’과 9월에 개최되는 ‘세계화상(華商)대회’, 10월 개최 예정인 ‘서부국제박람회’ 등이다. 그로인해 청두거리는 온통 큰 행사를 대비하는 거대한 공사들과 거리단장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중이다.

정만영 주 청두 총영사관은 “지진이 아니면 청두는 지금 거의 축제모드인데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면서도 “도시를 둘러싼 고속화도로인 얼환(1~3환)공사를 5월까지 완공하고 시가 돈을 들여 대로의 빌딩들에 구조물을 세우고 공사를 하는 등 6월이면 (도시가)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춘 글로벌 포럼은 올해는 6월 6~8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난해 4월 포춘지 관계자는 “중국이 국제 사업의 최전선이 된 지금, 청두는 다음 포춘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서부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청두는 다국적 기업이 선호하는 역동적인 도시, 고등 교육의 중심지 그리고 자동차와 물류에서부터 기술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중국의 새 미래’란 주제로 세계 500대 기업 중 300여개 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중국 국내 경제, 중국 서부 지역 발전 및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새로운 역할 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청두는 글로벌 포럼 개최를 앞두고 세계에서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종합몰 콘셉트의 ‘글로벌센터’를 개장한다. 150여 만㎡ 면적에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보다 더 높아 향후 청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엔 5성급 비롯해 테마파크와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가 오는 8월 이곳에서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세계화상대회’는 화교들의 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세계에서 활동 중인 중국 상공인들이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강화하기 위해 2년마다 한 번씩 대규모 행사다. 2005년엔 제8차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올해는 12차 대회가 청두에서 개최된다. 10월에 열리는 ‘서부국제박람회’는 중국 서부의 12개 성시가 주관하는 박람회로 올해엔 한국관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철 10개 노선 동시 구축 서부대개발 중심축

올해 이런 굵직한 경제관련 행사들이 유독 청두에서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청두를 비롯한 쓰촨 지역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견인도시로서 급부상하는 상황과 배경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청두가 위치한 쓰촨성은 48만5000㎢의 면적으로 중국 전체 면적의 5.08%, 남한 면적의 4.9배에 달한다. 인구는 8050만명이며 청두를 비롯한 19개시를 비롯해 3개의 자치구를 포함한다.
쓰촨은 중국정부의 지역균형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서부대개발’이 추진돼 왔다. 서부대개발은 중서부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동부연안의 자본을 결합해 중국 대륙의 균형발전을 추구한다는 비전아래 오는 205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현재는 가속발전 단계인 2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해 2월 발표된 ‘서부대개발 12.5규획 발표 내용에 따라 7가지 중점 목표와 6가지 구역별 특성화 발전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7대 중점 목표는 서부지역의 경제성장률 및 주민소득 증가율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달성하고 철도 선로는 1500㎞ 추가 확장하며 산림녹화율을 15%까자 확대하는 한편, 단위 GDP 당 에너지소모율 15%감축, 공업부가가치 단위 당 용수량 30% 절약, 의무교육(9년) 전 국민 90% 달성과 도시화율 45% 이상 달성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쓰촨성 15개시와 충칭(중경) 31개현을 포함한 ‘청위경제권’ 등 11개 경제구역을 우선 개발하고 8개 농산품 주요 생산구역의 선진발전, 5개 사막화 방지구역 지속발전, 8개 자원 집중구역 개발, 변경지역 가속개발, 빈곤지역 중점 개발 등의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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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하이테크 산업개발지구 내에 위치한 GE이노베이션 센터

이 중에서 쓰촨은 서부지역의 12개 성시 중 최대 경제규모(약 21.2%)를 차지하고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두는 이런 쓰촨의 수도로서 서부대개발의 중요엔진인 청위경제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청두와 충칭을 비롯해 시안(샨시)을 합쳐 ‘서삼각경제권’을 형성하고 이 세 곳에 각각 지역 우위의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서부개발을 꾀한다.
예컨대 청두는 전자, 상업, 유통을 집중 육성하고 충칭의 경우 제조와 기계, 시안은 항공우주와 에너진, 과학기술 산업을 전략화 해 나가는 것이다

이 세 지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쓰촨 12.6%, 충칭 13.6%, 시안 15.5%를 기록해 각각 중국 전체 성장률 7.8%보다 크게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서부지역을 중국 GDP성장의 견인축으로 보는 이유다. 청두는 이 같은 서부대개발의 큰 그림 아래서 최근 급격한 개발과 도시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역동적인 지역이다. 청두의 인구는 1400만여 명, GDP는 8138억9000만 위안(2012), 도시화율은 67%에 달한다. 도심 한 가운데인 톈푸광장을 중심으로 4개의 순환도로와 24개 간선도로가 뻗어나가는 방사형 도시로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동시에 공사 중인 지하철 노선(현재는 동서-남북 축으로 2개 노선이 완공된 상태)만 10여개에 달하고 시내에선 새롭게 건축되는 고층빌딩이 100여 동을 넘을 정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청두시는 그린벨트 외곽으로 사방에 문화·창의, 바이오·에너지,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유통업을 각각 특화한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청두시의 발전계획과 미래상은 청두시 고신구에 마련된 청두시도시계획전시관을 찾으면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IT 집중 육성으로 중국 ‘실리콘밸리’로 급부상

서부대개발과 함께 청두시가 미래 청사진을 담은 도시계획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곳은 점점 기업하기 좋은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포춘에서 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 중 300개 이상이 들어와 있고 애플의 팍스콘을 비롯해 GE 이노베이션센터와 인텔, 델, IBM 등도 이곳을 생산과 연구의 핵심현장으로 활용한다. 우리기업의 진출이 최근 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이 환구중심 글로벌센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쇼핑시설과 놀이동산을 오픈하는 것은 물론 반성강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지역에 중국복합사업의 일환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시네마, 호텔과 오피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대지면적 6만9300㎡, 연면적 57만280㎡)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성강 지역은 청두의 옛 철강지역으로 도시재개발이 되면서 정부에 환수됐던 지역을 롯데가 다시 사들이면서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우리나라로 보면 서울의 구로에 해당하는 곳이다.

민경태 청두롯데부동산유한공사 사장은 “한국에선 멀고 생소한 지역이지만 이 지역의 도심화율이나 인구증가율, GDP증가율로 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라며 이 지역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청두는 2010년과 201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15%와 15.2%를 기록해 같은 기간 중국의 GDP 성장률 10.4%와 9.3%를 크게 앞질렀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진 지난해도 청두는 13%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청두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최근 인지도가 높아지는 또 하나의 기업으론 우리은행이 있다. 우리은행 청두지점은 지난해 1월에 개설됐다. 주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거래와 자금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지만 중국 현지인들을 위한 인민폐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강동호 우리은행 청두지점장은 “우리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싸고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로 현지에서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점장은 “청두의 경기가 향후 2~3년간 좋아질 것”이라며 “청두는 사천성의 수도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기반이 이곳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두시는 현재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25% 받고 있다. 그동안은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세금혜택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재원들을 비롯해 청두시 내 기업인들은 정부로 받는 혜택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정서적 지지와 자국 내 기업과 차별하지 않고 기업 활동을 보장해준다는 면에서 그것을 혜택으로 보고 있다. 교통과 항공 등 인프라와 지역의 우수한 인재풀도 혜택이라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하는데 꼭 고려해야 사항이다.

한편 청두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육성되는 산업은 뭐니 해도 ‘IT’분야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창립 이후 청두는 중앙정부에 의해 중국 통신산업의 R&D거점으로 지정됐다. 청두의 산업은 청두 하이테크 산업개발지구와 톈푸 소프트웨어파크에 집중돼 있다. 청두 하이테크 산업개발지구는 1991년 국무원으로부터 정식 비준을 받아 설립됐다. 면적은 130㎢이며 남부와 서부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이곳에서 전자정보, 마이오 의약품, 정밀 기계 제조업 등의 집약돼 있다. 청두 톈푸 소프트웨어 파크 주식회사는 청두 하이테크 투자그룹의 단독 투자 자회사로 13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엔 해외 IT기업들을 비롯해 중국의 크고 작은 IT기업까지 약 40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곳은 기업인큐베이터 역할도 담당해 약 100개의 작은 기업을 제외하고 주로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곳엔 인텔, 델, 시스코시스템즈, IBM, 지멘스, 필립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해외 기업과 레노보, 텐센트, 하웨이, 칼비게임스, 탭포펀 등도 입주해 있다. IT기업이 아니더라고 IT기술력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세계적인 선박회사들이 이곳에 입주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현대상선도 톈푸 소프트웨어파크에 입주하고 있다. 비록 바다와는 멀리 떨어진 내륙지역이지만 이곳의 IT기술력과 현지 인재들을 활용해 선하증권발급 등 도큐멘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봉수 현대상선 청두법인장은 “그동안 중국기반 매출액이 계속 성장해 약 8조 정도를 달성했다”며 “이는 중국 기반으로 일어나는 매출의 40~50%에 해당되는 액수”라고 말했다. 그는 “쓰촨성 직원들의 품성이 온화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우수 인력이 많아 인력수급면에서 용이하다고 여겨져 청두를 적격지로 판단했다”고 입지 배경을 설명했다.
청두의 IT산업은 가히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용을 대표한다. 2012년말 청두의 컴퓨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이르렀고 이는 세계 전체 생산 능력의 5분의1에 달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만든 노트북 마이크로 칩의 두개중 하나는 청두의 제품이고 세계 아이패드의 70% 이상이 폭스콘의 청두 공장에서 생산된다.
2012년 청두의 IT산업 수익은 약 48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15년 이 지역 IT업계 수익은 500억 달러를 능가하고 40여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됐다.
크리스틴 두 톈푸 소프트웨어파크 대표는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 도시의 자원”이라며 “기업들이 청두를 선택하는 이유는 좋은 인재를 쓰는데 비해 인건비가 싸고 생활비용이고 도시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두가 IT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이유에 대해선 항일 전쟁 당시 이곳에서 군사개발 연구가 이뤄지면서 기술력이 보장됐기 때문이라는 역사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크리스틴 두 대표는 “주로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은 미국계가 가장 많고 유럽, 최근엔 일본 기업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기업과 관련된 업무는 많이 이뤄지지만 아직 한국기업의 진출은 적은 편으로 최근 입주를 고려한 한국 IT기업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두는 점점 IT산업이 성장하면서 지적재산권 문제와 환경문제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2013년 5월6일